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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엄마의 특별한 육아법

갈등 상황별 부모 자녀간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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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상황별 부모 자녀간 대화법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랍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궁금해하지요. 하지만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 대답하거나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점점 더 말수가 줄어들며 소통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랑 이야기 좀 제대로 나눠보고 싶은데 도대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목해 보세요. 상황별로 적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알려드릴게요.

 

1. 자녀 교육 문제로 부부 싸움을 했을 때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 자체가 공포스럽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화해했으면 하는 바람뿐일 거예요. 이때 엄마 아빠가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이럴 땐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기보다는 일단 자리를 피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차분한 목소리로 다가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건네면 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금세 안정을 되찾고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 것입니다.

 

2. 형제자매끼리 싸울 때

형제자매 간 다툼은 흔한 일입니다. 특히 남자아이 둘 이상 키우는 집에선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어요. 만약 중재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면 우선 각자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 주세요. 그러고 나서 어떤 행동이 잘못된 건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면 됩니다. 단, 주의할 점은 절대 화내거나 윽박지르면 안 된다는 거예요. 자칫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친구나 이웃집 아이와 싸웠을 때

친구나 이웃집 아이와 싸운다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지요. 만일 상대방 아이가 일방적으로 잘못했을 경우엔 굳이 나서서 편을 들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상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도록 하세요. 반대로 내 아이가 잘못했거나 쌍방 과실인 경우에는 반드시 양쪽 모두에게 사과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또다시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으니까요.

 

4. 선생님께 꾸중 들었을 때

선생님한테 혼났다고 풀이 죽어있는 아이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지요. 괜히 나 때문에 야단맞은 건 아닌지 자책감마저 듭니다. 물론 억울한 면도 없지 않겠지만 그것보단 속상한 마음이 더 클 것입니다. 따라서 무작정 다그치기보다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다음부터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세요.

5. 학교생활 적응을 어려워할 때

학교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니까 말이죠. 그렇다 보니 간혹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가령 수업시간에 발표하라고 하면 쭈뼛거리며 망설인다든지 쉬는 시간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다든지 등등. 이러한 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너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6.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어겼을 때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스마트폰을 갖고 다닙니다. 심지어 유치원생들도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있고요.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게임하느라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린다든지 밤새도록 유튜브 영상을 보느라 잠을 못 잔다든지 등등. 이러다간 학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니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다행히 몇 가지 원칙만 정해두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어요.

 

첫째,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한다는 약속을 꼭 지킬 것.

둘째, 가족회의를 통해 합의된 내용만 볼 것.

셋째, 다른 놀이활동을 병행할 것.

넷째, 식사 또는 취침 전후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

다섯째,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미리 허락받을 것.

여섯째, 인터넷 검색 기록 및 앱 설치 현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

일곱째,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

여덟째, 컴퓨터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할 것.

아홉째, 개인 정보 보호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

마지막으로 위 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시 받게 될 불이익에 대해 확실히 인지시킬 것.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스마트폰 게임이나 유튜브 영상 시청에만 빠져있다면 전문적인 상담 기관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무조건 하지 말라고 강요하거나 윽박지르는 행동은 오히려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어쩌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일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먹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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